25일 EBS ‘한국기행’에서는 ‘금쪽같은 내 사랑’ 4부 ‘금이야 옥이야’를 방송한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일 수도 있고, 1년 내내 눈 빠지게 기다려온 자연의 귀한 산물일 수도, 수십 년 정성으로 공들인 나만의 완성작일 수도 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가며 누구보다 행복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특별한 사연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4부. 금이야 옥이야

사진 제공 : EBS

5월 한 달, 일 년 중 이 시기만을 기다려 온 부부가 있다. 5월 초순부터 김천을 시작으로 군산~서천~강원도를 마지막으로 아카시아 군락지를 쫓아 이동하며 자연이 주는 꿀을 채밀하는 이병로, 정금주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 부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한 달. 한 달 안에 전국을 돌며 이동 양봉을 한다는데 일하는 모습도 일사불란, 부부의 호흡은 척하면 척이다.

하지만 5월 한 달, 1년을 기다려 달콤한 꿈을 꾸는 이 부부에게도 위기였던 때가 있다고 한다. 과거 유방암 선고를 받고 난 뒤 , 큰 수술을 받았던 아내 금주 씨.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는 남편과, 지금은 괜찮다며 환하게 웃는 아내.

부부를 웃게 해주는 5월의 벌들과 함께 부지런히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동양봉 부부 이병로, 정금주 씨 부부의 달콤 살벌한 꿀 향기를 따라가 본다.

강원도 강릉, 20마리 천사 같은 산양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유산양 아빠 강륜 씨가 산양들과

알콩달콩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진정한 ‘동물 복지’를 실천하며 자연 속에서 산양들이 진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강륜 씨의 꿈이다.

넘치는 애정에, 강륜 씨는 각각의 산양들에게 예쁜 이름도 지어줬다. 이러한 지극정성의 마음을 아는지, 산양들 역시 강륜 씨의 목소리만 들으면 놀랍게도 안정을 취하고, 그의 뒤를 껌딱지처럼 졸졸 쫓아다닌다고 한다. 언제나 시끌벅적, 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산양 대가족 강륜 씨네 목장으로 떠나본다.

EBS ‘한국기행’은 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