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흑산도 홍어와 울진 죽변항 대문어 잡이 현장을 소개한다.

제철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홍어와 문어.

홍어의 고장 흑산도에서는 어떠한 미끼도 없이 오로지 낚싯바늘로만 홍어를 잡는다. 그에 반해 울진에서는 멀리 냄새를 퍼뜨리고 기름기까지 많은 정어리를 미끼로 사용해 문어를 잡는다. 망망대해를 누비며 바다와 사투를 벌이는 그 치열한 현장. 바다의 대물 홍어와 문어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흑산도의 보물을 홍어를 낚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 제공 : EBS

대한민국 홍어의 최대 주산지 흑산도. 홍어잡이 배는 밤바다의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고 4시간 30분을 달린다. 홍어를 잡을 때는 미끼가 없는 전통방식 ‘주낙’을 이용하는데 한번 출항할 때 갖고 가는 어구의 수는 총 800개. 어구 하나에는 430개의 낚싯바늘이 도사리고 있다. 어떠한 위험을 낳을지 모르는 낚싯바늘에 작업자들은 항상 긴장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양승 작업. 수심 75m에 깔아놓았던 주낙을 당겨 올린다. 그러나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와야 할 홍어는 보이지 않고 무더기로 올라오는 바다 쓰레기들에 선원들은 예민해진다. 오랜 조업 탓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그때. 줄줄이 올라오는 홍어들에 선원들의 표정은 곧 밝아진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다 날씨와 맞서 싸우며 흑산도의 보물을 끌어올리는 현장으로 떠나본다.

사람도 꼼짝 못 하게 하는 대문어를 찾아라

사진 제공 : EBS

새벽 두 시, 울진의 죽변항. 이곳에서는 다른 배들보다 유난히 일찍 출발하는 배가 있다. 홍어잡이와는 다르게 미끼가 있어야 하는 문어잡이. 기름기가 많고 냄새가 널리 퍼지는 정어리를 통발에 매달고 수심 150m에 놓아둔다.

한 줄에 30개씩 달린 통발 하나의 무게는 무려 10kg. 그 어떤 작업보다도 투망은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통발의 무게와 빠르게 물속으로 빨려가는 줄의 속도가 더해져 자칫하면 선원들을 바다로 빠뜨릴 수 있다.

게다가 예측할 수 없는 바다 날씨 탓에 조업 중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갑자기 안개가 껴 시야를 가려버리기도 한다. 과연 선원들은 이러한 역경들을 딛고 대문어를 잡을 수 있을까?

EBS ‘극한직업’은 24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