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EBS ‘한국기행’에서는 ‘금쪽같은 내 사랑’ 2부 ‘당신 없이 못 살아’를 방송한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일 수도 있고, 1년 내내 눈 빠지게 기다려온 자연의 귀한 산물일 수도, 수십 년 정성으로 공들인 나만의 완성작일 수도 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가며 누구보다 행복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특별한 사연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2부. 당신 없이 못 살아

사진 제공 : EBS

한 대의 트랙터가 들판을 가로지른다. 그런데 운전석엔 남편, 삽엔 아내가 앉아있다?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승용차이지만, 아내가 불평 한 마디 하지 않는 건 평생 챙겨주고 아껴주는 남편 때문이다.

부부는 양구의 아름다운 호수, 파로호에서 민물고기를 낚으며 6남매를 키우고, 62년 세월을 함께 보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부부싸움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소문난 ‘파로호 60년 잉꼬부부’. 서로의 얼굴만 봐도 행복하고 눈물겹다는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경상북도 봉화의 깊은 산골에 아들 김영걸 씨와 그의 노모 이분예 할머니가 산다. 지금도 아들을 위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밥상을 차려내는 어머니의 연세는 올해로 94세. 게다가 농사일도 거들고, 과수원 일도 거들며 아들과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5일장이 열리는 날, 할머니는 힘들게 채취한 산나물을 바리바리 싸 들고 홀로 버스에 몸을 싣는다.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산나물을 팔기는커녕 만나는 사람들마다 공짜로 나눠주기 바쁜데 이것 역시 아들 때문이라고 한다. 자나 깨나, 늘 아들 생각뿐인 이분예 할머니의 금쪽같은 사랑을 만나본다.

EBS ‘한국기행’은 2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