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가상 현실 속의 가수와 실제 유명 가부키 배우가 함께 하는 슈퍼 가부키 쇼가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었던 '니코니코 초회의 2017'을 통해 공개되었다.

가부키 배우인 나카무라 시도우와 버추얼 싱어, 하츠네 미쿠의 협연으로 지난해 초연되면서 "디지털 컨텐츠 오브 더 이어"(디지털 미디어 협회 주최) 대상으로 선정되었던 본 작품은 올해는 무대를 화류계로 옮겨 유곽녀와 한 남성의 사랑을 담아 냈다.

NTT의 디지털 기술에 회장 전체를 에워싸고 설치된 240대의 스피커를 통한 입체 음악과 음향이 객석을 휘감으며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생생한 소리를 재현해 내었다.

주연 배우인 시도우는 "가부키는 전통 예술이라고들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에도 시대 서민들의 오락 거리였으며 이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버츄얼 가수인 하츠네 미쿠와 함께 음성 합성 기술 UTAU을 바탕으로 탄생한 테트라의 모습은, 스테이지 위에 마련된 투과형 스크린의 배후에서 프로젝터로 투영되면서 실제의 배우들 사이에 떠오르는 모습은 환상적인 연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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