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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그는 '바보 영구'가 아니라 '추악한 괴물' 이었나?

코미디 프로에 나와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영구 없다~"를 외칠 때 시청자들은 박장대소했다.

'바보 영구'가 영화 '용가리'를 만들었을 때 비록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박수를 보냈다. 영화 '디 워'를 만들었을 때 '용가리'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에 대중들은 너도나도 표를 사서 극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어 '라스트 갓파더'를 통해 비록 흥행에는 대실패를 했지만 많은 이들은 '바보 영구'의 '바보스러운' 고집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적어도 심형래가 지난 7월19일 "410억 원의 빚으로 회사 운영이 힘들다"며 직원들에게 폐업 통보를 하기 전까진 팬들은 그를 ‘바보 영구'로 알고 있었고 사랑했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온갖 비리의 의혹을 받고 있는 '추악한 괴물'이 되어 실망을 주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구의 몰락'이라는 주제로 심형래를 둘러싸고 있는 임금체납, 카지노 도박설, 성상납설, 총기 제작설 등 의혹을 파헤쳤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형래는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9000만원을 체불한 혐의로 관련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심형래는 회사 돈 110여억 원을 횡령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 돈의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카지노 도박설과 정·관계 로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영구아트 직원들은 자신들의 목격담과 심형래의 도박설을 전했다.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에서 직접 회사까지 와서 심 감독을 5번 정도 데리고 갔다", "돈이 떨어지면 재무팀 담당자에게 돈을 송금하라 지시했다"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있었다.

심형래가 일명 '여자 수첩'을 가지고 성로비를 했다는 주장은 더욱 충격이었다.

'PD수첩'은 직원들의 증언을 빌려 심형래가 수시로 회사 돈을 가지고 로비하는 데 썼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자 400여명의 명단이 적힌 수첩에 대한 말도 나와 성상납 의혹까지 제기된 것.

한 직원은 "회의 도중 성로비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심형래에게 '왜 그런 여자를 보냈느냐'는 질책성의 전화가 걸려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그 여성의 피부 상태에 대해서도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는 한국무역보험공사 30억, 한국콘텐츠진흥원 11억 8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이 전한대로 '80억원 이내의 작품, 감독이 최근 5년 내 3편 이상을 제작해야만 지원 가능'이라는 공사 운영규정상 해당 작품은 국고 지원 자격 미달이다.

'PD수첩'은 심형래 감독 지난 5년간 영화 1편만을 제작했고 '라스트 갓파더'의 제작비는 200억 원이었던 사실을 들며 제작비 지원에 정부 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정관계 인사를 향한 전방위적인 심형래의 로비도 폭로됐다. 한나라당 당원이기도 한 심형래는 선거시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원유세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얼굴이 잘 알려진 사람이 너무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더니 '뽑아 먹을 수 있을 때 뽑아 먹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PD수첩'은 방송을 통해 심 감독이 직원들에게 불법 총기 제작을 시켰고 실제로 총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심 감독이 직원에게 비비탄을 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당원으로 활동하며 직원들에게 정치인들의 캐리커처를 그리게 하거나 미니어처로 열쇠고리를 만들게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심형래에 대한 의혹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지만 아직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중들은 그로부터 속시원한 해명을 원하고 있다.

박은철 기자  webmaster@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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