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되는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는 봄철 빈집털이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을 운영했던 70대 사장. 40년 넘게 쉴 틈 없이 일을 했던 그녀는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고무줄로 묶어 장롱 속에 보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13일 11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뭔가 이상 한 것을 발견한다. 평소 돈다발을 묶을 때 쓰던 고무줄이 장롱 밖에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장롱의 문을 열어봤더니 현금 8억4500만원과 수표 500만원,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일찍 남편을 떠나보내고, 성실히 음식점을 운영해오며 한푼 두푼 모아왔다는 돈. 8억5000만원의 양은 5만 원권으로 볼 때 무게가 20kg 안팎으로 큰 가방 2개에 넣어야 운반 할 수 있는 양이다. 대체 누가 장롱 속 돈을 훔쳐간 것일까?

사건 당일 범인은 어떻게 잠긴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관 출입문에 있는 ‘우유 투입구’에 도구를 넣은 뒤 도어락을 해제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거된 두 명의 피의자들은 범행을 부인하며 도박판에서 딴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진주에서 대전까지 원정 도둑을 왔다는 이들은 8억이 넘는 돈을 포대자루 두개에 나눠 담은 뒤, 택시를 4번이나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리곤 경남의 한 은행에서 부인 명의의 주택 대출금 1억3500만원을 갚고 부인 명의로 된 계좌에 6000만원을 입금하는데. 전셋집에서 살던 남자는 범행이후 집장만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왜 이들은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는 출소 후 숨겨둔 돈을 찾아 다시 사용할 목적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찾지 못한 나머지 6억여 원의 행방은 피의자들이 아는 비밀장소에 숨겨두었거나 제 3자에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맛집 사장은 장롱 속 돈 8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법적대응인 민사소송의 방법을 통해 돈을 찾을 수 있지만, 피의자의 입에서 돈의 행방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사라진 돈의 전부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리얼 스토리 눈’에서는 ‘거액 절도사건’을 통해 봄철 기승을 부리는 빈집털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MBC ‘리얼 스토리 눈’은 2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