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온 아빠, 압둘라씨. 경기도 양주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아빠는 4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기 열흘 전 한국으로 온 아빠는 한 번도 아들의 실물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둘째 아비르의 나이는 어느새 다섯 살이 되었다.

그리운 가족이 있는 방글라데시의 자파이 라밥 간츠. 할아버지, 할머니, 막내삼촌 내외, 그리고 압둘라의 가족들까지 모두 9식구가 살고 있는 고향집. 아빠 압둘라씨는 9식구의 가장이기도 하다. 홀로 힘들게 돈을 버는 아빠를 위해, 첫째 모히율은 새벽 6시부터 신문배달을 하며 용돈을 벌어,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9식구의 대가족이 새집에서 함께 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리움을 달래는 아이들. 아빠와 아이들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된다.

밤낮이 바뀐 아빠의 고단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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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퇴근한 어두운 공장. 아빠의 하루는 이 시간부터 시작된다. 밤 9시부터 아침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졸음과 싸우며 일하고 있는 아빠, 압둘라. 벌써 6개월째 아빠는 야간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주간작업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 탓에, 아빠는 기꺼이 밤잠을 포기하고 일하고 있는 상황. 하루라도 빨리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새집을 짓고, 보고픈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아빠. 그러나, 대식구인 9식구의 생활비를 대랴, 대학교에 대학원까지 나온 아내의 학비를 대느라, 지금껏 모은 돈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비자가 만료되면 한 등급 높은 비자로, 다시 한 번 한국행을 선택하려는 아빠. 한국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모두 섭렵하며 시작한 독특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 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밤잠을 포기한 아빠, 압둘라의 일상을 만나본다.

신문 배달 소년 모히율의 바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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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차로 10시간을 넘게 달리면 가족들이 사는 작은 마을 자파이 라밥 간츠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태어나서 아빠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천방지축 둘째 아비르와,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파는 첫째 모히율,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삼촌 내외까지, 모두 9식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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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어린 나이에 남편, 압둘라와 결혼한 엄마, 포지아. 남편 덕분에 대학교 석사과정까지 끝마친 똑똑한 엄마 포지아의 꿈은 새 집을 짓고 온가족이 함께 사는 것.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푼 두푼 돈을 모으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아이들과 엄마에게 주어진 한국행 티켓. 아빠를 찾아가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형제는 난관에 부딪힌다. 한국으로 아들을 보낸 동네 할머니의 특별한 부탁 때문이라고. 과연, 형제는 할머니의 애타는 부탁을 들어주고, 아빠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인가? 25일 밤10시 45분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