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생명이 숨 쉬는 땅,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의 섬나라인 이곳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18개 부족들이 다양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여우원숭이와 바오밥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낯설고도 멀게 느껴지는 곳.

수억 년 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살루 국립공원부터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나가는 전통 부족들까지 "짜라(최고)! 마다가스카르"를 외치며 열세 번째 마다가스카르 여행에 나선 신미식 사진작가와 여정을 함께한다.

제2부. 이살루에 깃든 생명 그리고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내에 자연을 보호하는 여러 지역 중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안자 자연보호 구역(Anja Community Reserve)'. 규모는 작지만 400마리의 리머(여우원숭이)가 있으며 1년에 약 14,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있는 구역이다. 리머(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를 상징하는 동물로 얼굴은 여우, 몸은 원숭이의 신기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평화롭게 나무 위에서 노는 리머 가족 ,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는 카멜레온 등을 이곳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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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년 전 쥐라기 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이살루 국립공원(Isalo National Park).' 서울시 면적보다 조금 더 넓은 약 810㎢의 드넓은 평원 위로 거친 사암 절벽들이 멋들어지게 늘어서 있다. 원래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와 붙어 있었는데, 대륙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융기된 지반이 오랜 세월 퇴적과 침식을 반복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국립공원 이름의 유래이자 약재로 쓰여 왔던 '샬루티'부터 사람이 먹으면 죽지만 여우원숭이들이 체중조절을 위해 먹는 독성 식물 '탕기나'까지 이살루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식물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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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양치기가 우연히 사파이어를 발견한 이래, 마다가스카르의 '일라까카(Ilakaka)' 마을의 인구는 급증했다. 푸른 보석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도시는 성장했지만, 여전히 광산에서는 밧줄 도르래를 이용하고 비닐봉지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그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 땡볕 아래 흙을 퍼 옮기고, 어둡고 깊은 굴속에 들어가야 하는 광부들의 작업 현장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본다. 25일 밤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