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 있는 인턴 고아성과 똘끼 있는 부장 하석진이 뜻밖의 ‘똘끼 컬래버레이션’으로 사이다를 선사했다. 마케팅팀으로 이동하게 된 예측 불가한 인턴 고아성이 평범하지 않은 부장 하석진과 함께 일을 하며 막힌 곳을 뚫어주는 활약을 펼친 것.

지난 23일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 4회에서는 직원들의 투표 끝에 회사에 남게 된 은호원(고아성 분)이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이 지휘하는 마케팅팀으로 이동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호원은 직원들의 투표 결과 5:4 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며 회사에 남게 됐다. 호원은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 조석경(장신영 분), 허구동(김병춘 분)이 자신에게 찬성표를 줬음을 확신했지만,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은 마지막 찬성표의 주인이 누군지 미궁에 빠졌다.

▲ 방송 캡처

사실 이는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의 기세를 꺾고 주도권을 갖기 위한 우진의 수였다. 우진과 상만의 거래로 인해 호원은 마케팀팀으로 이동하게 돼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회사생활을 궁금케 했다.

이후 호원은 온라인 마케팅 업무에 지원했지만, 단박에 우진에게 면박을 당했다. 이에 호원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일단 시켜 보셔야 아는 거 아닙니까?”라며 우진에게 돌격했고, 우진은 “그럼 어디 한번 해보던가”라며 호원에게 온라인마케팅 업무를 맡겼다.

호원은 난생 처음 폼 나는 갑질을 하러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인 ‘K기획’으로 찾아갔지만, 오히려 자신을 하대하고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막말하는 업체 직원에 당황했다. 알고 보니 ‘K기획’은 영업마케팅 본부장의 조카가 대표로 있는 곳으로, 그는 하우라인 직원들을 자신의 부하직원처럼 대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러한 분노를 사이다로 바꿔준 호원의 활약이 있었다. 호원은 이 모습을 벤치마킹해 염라대왕을 뒤에 둔 ‘사장조카’로 변신해 K기획을 뒤흔들며 유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호원이 K기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우진은 하우라인 내에서 본부장에게 똘끼로 맞서고 있었다. 우진은 실력 없는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를 교체하기 위해 결재서류를 들고 밤늦게까지 본부장실 앞에서 기다렸다. 또한 결재 요청을 무한 클릭하는 집념을 보여 웃음을 터지게 했다.

특히 K기획 대표가 우진이 신입사원 때 낙하산으로 입사해 우진의 자리를 빼앗은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우진이 왜 그렇게 낙하산에 학을 떼는지 이해하게 했다. 우진은 입사동기라고 자신을 알은 체 하는 K기획 대표에게 “엄밀히 동기는 아니죠. 낙하산 이었으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일종의 불법 하청 아닙니까?”라고 본부장과 온라인 마케팅 대표에게 한방 먹여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호원의 똘기와 우진의 똘기가 만나 의외의 시너지를 내며 부당함에 카운터 펀치를 날려 속을 뻥 뚫리게 했다. 호원은 K기획에서 받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담당자로서 작성한 보고서를 우진에게 보여줬다. 우진은 호원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임원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투명한 경쟁 입찰을 제안해 본부장을 당황케 만들며 결국 불량하청업체를 아웃 시키기에 성공했고, 호원은 하우라인에서 처음으로 “잘했다”는 칭찬을 듣게 돼 시청자들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계약직 장강호(이호원 분)는 대학 후배인 오재민(김희찬 분)이 영업팀으로 이동한 후 스트레스를 받았다.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계약직에게 일을 모두 떠넘기는 대리와 정규직 신입사원이라는 프라이드에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는 후배까지 짠내의 연속으로, 안타까움과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깨알 같은 사회초년생의 사회생활 고민이 담겨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바로 상사와의 식사자리에서 수저 놓는 순서. 나이 순으로 수저를 놓아야 할지, 직급 순으로 수저를 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호원의 모습은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4회 엔딩에서 낙하산이라면 치를 떠는 우진이 호원-기택-강호의 계약직 입사가 상만의 지시로 이뤄진 낙하산 입사였음을 알게 돼 영업마케팅 본부에 예상치 못한 피바람이 불 것을 예상케 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