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변호사가 '아침마당'을 찾았다.

2일 방송되는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는 국내 유일의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출연한다.

전남 완도 출신인 박준영은 노화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대학교 전자공학과에 다니다 1년 만에 중퇴하고 입대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겠다는 군 선임을 따라 스물네 살 때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지난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수원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박준영 변호사는 국선 변호에 열중하던 2008년 운명의 사건 ‘수원 노숙 소녀 살인 사건’을 만났다. 국가기관의 도움 없이 형사 재판 재심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최초 살인 사건 사례가 된다. 탈북자 간첩 사건을 변호하게 되면서, 재심과 공익 사건만 맡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덕분에 개인 재정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지만, 재심 청구에서는 단연 빛을 발한다. 2015년에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김신혜의 재심 개시 결정이 났는데, 이는 수감 중인 무기수의 재심으로는 최초 사례였다. 2016년에는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의 재심에서 연달아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 사진 : JTBC

또한 박준영 변호사를 다룬 영화 '재심은 2000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했던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10대 현우(강하늘)에게 경찰과 검찰은 살인자 누명을 씌운다. 10년을 억울하게 옥살이하며 청춘을 잃어버린 현우. 그 앞에 변호사 이준영(정우)이 나타나 재심을 제안한다. 재심(再審)은 형이 확정된 사건을 다시 한 번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극중 변호사의 이름 이준영은, 실제 사건을 맡았던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43)의 이름에서 따왔다.

한편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망한 변호사의 뒤집기 한 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2일 오전 8시 25분 KBS '아침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