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엄마의 손두부’ 1부가 방송된다.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의 옛 너더리 장터길에 위치한 작은 손두부집, 이곳엔 50년째 두부를 직접 만들어 온 우계자(77) 할머니가 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가마솥에 불을 때 매일 같이 두부를 만드는 우계자 할머니. 22살에 혈혈단신, 전기도 없던 가난한 시골집으로 시집 와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었고, 머리에 두부를 이고 등에는 아이를 업고는 10리 길을 걸어 다니면서 두부를 팔아 5남매를 키웠다.

한 푼 두 푼 모아 힘들게 일궈 낸 지금의 손두부집. 단골들만 찾는 작은 식당이라 큰돈을 벌게 해주진 못하지만 이곳엔 우계자 할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순하고 여린 음식이지만 가족을 먹여 살린 음식이기에 우계자 할머니에게 손두부는 더욱 각별하다.

▲ 사진 : KBS

사업 실패 후 빚을 갚기 위해 서울로 떠났던 남편을 대신해 7년간 홀로 어린 5남매를 키운 계자 할머니. 자식들만은 고생스런 삶을 이어받지 않기를 바라며 궂은일 한번 시키지 않고 모든 일을 홀로 도맡아 하며 자식들을 키웠다.

그런 어머니의 고단했던 삶을 알기에 5남매는 더욱 살뜰히 어머니를 챙긴다. 특히 둘째 딸 국경순(48) 씨는 8년째 매일같이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어머니의 일손을 돕고 있다. 힘든 시절을 겪어내면서도 자식들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 손두부집 5남매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그 사랑에 보답하려 애쓰고 있다.

그런 자녀들 덕분에 척박한 겨울 같던 시절은 지나가고 우계자 할머니에겐 조금 늦었지만 인생의 봄날이 찾아오고 있다. 우계자 할머니에게 찾아 온 따뜻한 봄날을 인간극장에서 함께 맞아보자.

‘인간극장-엄마의 손두부’ 1부 줄거리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작은 손두부집을 하는 우계자(77) 할머니. 벌써 50년째, 매일 새벽 직접 두부를 만든다. 둘째 딸인 국경순 씨는 전주에서 완주까지 왕복 4시간 거리를 매일 버스로 출퇴근 하며 어머니의 장사를 돕고 있다.

어느날,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두부를 만들던 계자 할머니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데...

KBS 1TV ‘인간극장-엄마의 손두부’ 1부는 2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