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60분을 꽉 채운 종횡무진 맹활약으로 하드캐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10회에서 이겸(송승헌 분)은 여전히 신사임당(이영애 분)을 몰래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사랑법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한편 운평사의 진실을 파헤치며 60분 내내 극과 극을 오가며 활약했다.

신사임당은 이현룡(장준원 분)이 시화전 이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이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겸은 시화전 이후 어머니 사임당에게 실망해 집을 나온 이현룡을 찾아 비익당에 품고 “내가 너만 했을 때 살기 위해 저자를 헤맸다. 따뜻하게 맞아줄 어머니도, 돌아갈 집도 없었다”며 “혼을 내고 매질을 해도 좋으니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 살다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포근히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이 절실히 그리워진다”고 고백했다.

▲ 방송 캡처

이어 이현룡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가족이라고 해도 말 속에 진심을 담지 않으면 모른다”며 조언했다. 이현룡을 집으로 돌려보내며 사임당에게 “영특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특별한 아이”라며 후원을 하겠다고 청했다.

비록 사임당은 이를 거절했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멀리서 지켜보고 그 여인의 아이까지 품는 조선판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종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한밤중에 찾아가 직접 노동을 하며 우렁 서방에 등극하기도 했다.

중부학당 모자합동 시화전에서 사임당의 반응과 휘음당(오윤아 분)의 적대감을 느끼고 휘음당을 찾아가 그녀가 주막집 딸 석순임을 깨달은 후 운평사의 비밀을 캐기 시작했다. 이미 불 타 없어진 운평사 터로 달려가 과거 운평사에서 수 백 여명이 목숨을 잃은 참극이 벌어진 사실을 알아냈다.

운평사, 유민, 종이, 사임당을 하나로 엮는 연결고리가 운평사 참극의 비밀을 밝힐 열쇠임을 알게 된 동시에 유민들을 규합해 종이 생산에 나선 사임당이 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음도 알고 불안해했다.

민치형(최철호 분)의 부정부패 증거까지 확보하면서 긴장감의 핵으로 떠오른 동시에 휘음당의 수하들에게 고초를 당할 위기에 처한 사임당의 앞에 흑기사처럼 깜짝 등장해 다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송승헌은 우렁 서방으로 등극해 윤준성(이후 역)과의 티격태격 브로맨스 호흡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사임당을 지키는 역대급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현룡을 향해 다정한 위로를 전하면서도 운평사의 진실을 파헤치며 강단 있고 날카로운 뇌섹남의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매번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한편 깊이감 까지 더하며 송승헌만의 매력으로 빚어낸 이겸으로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한편, 유민을 규합해 종이 생산에 나선 사임당은 휘음당의 계략과 술수도 더욱 거세져가는 상황에서 당장 5천장의 색지는 물론 사임당 가족과 유민들의 생계조차 불투명한 위기에 처했다.

다시 한 번 부딪친 현실의 벽을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임당을 향한 휘음당의 노골적인 적대감에 운평사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 이겸은 운평사의 진실은 물론 민치형의 비리에도 가까이 다가가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신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