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 1TV에서는 UHD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 2편 ‘비밀의 정원 창덕궁 후원’ 편이 방송된다.

진경 “창덕궁 후원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스틸러 진경이 왕비의 목소리로 창덕궁 후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영화 ‘감시자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진경. 최근에는 영화 ‘마스터’에서 조직의 우두머리 진회장(이병헌)의 오른팔 김엄마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진경이 이번엔 조선 왕비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진경이 참여하는 자연의 타임캡슐 2편 ‘비밀의 정원 창덕궁 후원’은 지난 16일 방송됐던 1편 ‘왕의 거처 창덕궁’의 후속 다큐멘터리이다. 조선의 역대 왕들이 정사를 펼쳤던 창덕궁을 왕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한 1편은 배우 이서진의 내레이션으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 사진 : KBS

23일 방송되는 2편은 왕비의 시선으로 창덕궁의 후원의 삶을 들여다본다. 특히 구중궁궐 깊숙한 후원에서 포식자의 눈을 피해 자식을 키워내는 자연의 생명들과 권력다툼을 피해 왕손을 키워내야 하는 왕비의 삶이 겹쳐지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창덕궁의 후원은 갈등과 암투가 빈번히 일어나던 궁 생활에서 왕비가 위안을 받았던 공간이다. 왕과 왕의 가족, 왕의 허락을 받은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기에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렸던 후원은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궁중의 생태는 꼭 자연의 생태를 닮았다. 치열한 삶의 경쟁이 있고 지극한 모성이 있다. 딱새와 오색딱따구리 그리고 부엉이가 새끼를 품어 밤낮으로 먹이를 물어다 키우고 여왕개미는 일사분란하게 자신만의 왕국을 건축해 간다. 왕비의 시선을 따라 후원의 삶을 들여다본다.

진경은 내레이션 녹음 후 “시적인 글과 웅장한 음악에 내 목소리가 더해져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내레이션에 임했다. 왕비의 시선으로 전하는 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초반에 헤맸지만 나중에 탄력 받아 재미있게 녹음을 했다. 녹음 하면서 창덕궁에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고 웃으며 후기를 전했다.

그녀는 특히 사도세자와 덕혜옹주 등이 살았던 창덕궁의 역사적인 이야기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흥미로웠고 시간을 초월한 역사와의 만남으로 의미가 깊은 다큐멘터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경은 자연의 타임캡슐 4편 ‘돌부처의 숲 남산‘ 등을 추가로 녹음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으며 자신의 목소리도 즐겁게 감상해주기를 바랐다.

UHD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은 세계가 인정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세계유산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자연의 타임캡슐’이라는 콘셉트로 단순한 자연사를 넘어 오랜 세월 특정 공간에서 형성된 우리 문화유산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자연의 타임캡슐’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23일에는 2편 ‘비밀의 정원 창덕궁 후원’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