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카센터 고양이

넉달전, 갑자기 카센터로 찾아와 사무실을 제 집인 것 마냥 지내는 고양이가 있다는데, 문을 조금만 늦게 열어줘도 녀석은 ‘왜 이제야 열었냐옹~’이라고 말하는 듯 눈을 흘깃하고는 사무실에서 가장 명당자리를 하루종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고양이는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는 까다로운 입맛을 또 자랑한다. 물도 아무 물이나 마시지 않고, 정수기에서 막 나온 깨끗한 물만 찾는 아주 까다로운 녀석이라고 하는데, 이 고양이 덕분에 카센터 직원들은 넉 달 째 상전을 모시듯 하고 있다.

▲ 사진 : SBS

갑자기 나타나 까칠하게 구는 녀석이 미울 법도 하지만 주위사람 애간장 태우는 녀석의 애교 한방이면 모두들 무장해제 된다고 하는데, 그런데 요즘 녀석의 수상한 외출이 이어지고 출렁이는 뱃살에 행동이 나날이 둔해져만 간다. 이 의문의 카센터 고양이에겐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TV동물농장’에서 알아본다.

수로 목줄견의 모정

느닷없이 나타난 견공 때문에 걱정이 가득하다는 한 시골 마을. 벌써 두 달째, 목줄에 목이 조인 채로 마을을 떠돌고 있다는 백구 한 마리가 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낡아 버린 목줄에 목이 조여져 있는 녀석. 워낙 경계가 심해, 도움을 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온종일 마을을 떠돌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도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통에 마을 사람들이 챙겨주려고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황급히 도망치며 산으로 자취를 감춰버린다. 두 달 전, 백구를 처음 발견하고 돌봐준 아주머니만이 유일하게 경계를 심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녀석이 새끼를 낳아서 어딘가에 숨겨 놓은 것 같다는 아주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증언. 백구의 뒤를 추적해보니, 이장님 네 밭 가장자리 수로에서 새끼가 한 마리 발견되었다. 비좁고 음습한 수로에는 먼지와 잡동사니들로 가득한 상황. 별안간 이런 곳으로 거처를 옮긴 백구에게는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걸까? ‘TV동물농장’에서 공개한다.

물건 집착견 명수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물건 집착견 명수. 입에 물건이 있다면 그렇게 좋아하던 간식 까지 마다한다. 바닥에 물건만 있으면 모두 입으로 물고, 뜯고 아예 아작을 내는 통에 집안 살림이 남아나지 않는다.

명수와 실랑이 하느라 진 빼는 건 기본이요. 주인의 마음도, 집안도 엉망진창이 되어 이제는 싸우기보다는 피하는 방식을 택하자 마음먹었다. 화장실 슬리퍼를 수건걸이에 걸어놓는 건 기본, 아기를 좋아하는 녀석을 피해 요람까지 식탁 위에 둘 수밖에 없다.

이런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작은 기회 하나 놓치지 않고 호시탐탐 물건을 물어뜯을 기회를 노린다고 한다. 더욱이 바닥에 있는 물건을 넘어 이제는 식탁에 있는 물건들 까지 노려 가족들은 명수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과연 명수는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SBS ‘TV동물농장’은 22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