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신기전’을 방영한다.

2008년 제작된 영화 ‘신기전’은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안성기 등이 출연했다.

영화 ‘신기전’ 줄거리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 '신기전' 스틸 컷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몫 제대로 챙길 계획으로 대륙과의 무역에 참여하려던 부보상단 설주(정재영)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이 찾아와 큰돈을 걸고 비밀로 가득한 여인 홍리를 거둬 줄 것을 부탁한다.

상단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수락한 설주는 그녀가 비밀병기 ‘신기전’ 개발의 핵심인물임을 알게 되고 돌려 보내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신기전’의 위력에 매료되고 동료들과 함께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포위망을 좁혀온 명나라 무사들의 급습으로 ‘총통등록’을 빼앗기고 신기전 개발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조선이 굴복하지 않자 명은 10만 대군을 압록강변까지 진격시킨 채 조정을 압박하고 세종은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 결국 신기전 개발의 중지를 명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설주는 어명을 거역한 채 신기전의 최종 완성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는데…

영화 ‘신기전’ 해설

“1448년 절대강국을 꿈꾼 세종이 완성한 세계최초 로켓화포. 그러나 위대했던 업적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다. 560년 동안 열강에 의해 감춰질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쾌거가 한편의 영화가 던지는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2003년, 국내 첫 천만 돌파작인 '실미도'이후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가 차례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팩션(faction)은 한국영화의 베스트셀러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역사적 사실 또는 실화에 극적 재미를 덧붙여 완성한 팩션 작품들은 한국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인 것.

영화 '신기전'은 조선 역사 속에 실재한 세계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극비리에 신무기 개발에 착수한 세종과 이를 저지하려는 명과의 숨막히는 대결, 촌각을 다투는 신기전 개발 과정, 그리고 이를 지켜내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팩션 대작이다. 또한 단순히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륙 10만 대군과의 거대한 전투 씬, 천지를 흔들어 놓았던 신기전의 위용, 스펙터클한 볼거리 등 풍부한 오락성까지 겸비한 작품.

1998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흥행사를 열었던 기념비적 작품 '약속'의 김유진 감독과 이만희 작가는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연 장본인들이다. 단관 극장이 다수였던 시절 영화 '약속'은 서울에서만 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03년 강우석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영화 '신기전'은 흥행사를 새로 쓰며,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 3인이 한 작품에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뜨거운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정재영, 안성기, 허준호, 한은정 최강 출연진.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신기전’

국내 스크린과 브라운 관에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신기전을 지키기 위해 총출동했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이어 올 여름 2연타를 노리는 정재영, 스크린, 브라운관 그리고 뮤지컬 무대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허준호, 한국영화 대작의 여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은정, 그리고 짧은 등장에도 작품의 무게를 실어주는 진정한 국민배우 안성기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신기전'에 대한 신뢰감은 남다르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배우들만큼이나 중요한 또 다른 주인공이 숨어있다. 바로 영화 속에서 부활한 ‘신기전’이 바로 그것.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의 도움으로 단순히 외양뿐 아니라 실제 발사까지 가능하도록 복원된 신기전의 활약은 56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신기전’ 감독 김유진

1950년 생. 중앙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1986년 '영웅연가'로 감독 데뷔한 이래 다수의 작품을 제작, 감독해왔으며 1998년에 연출한 영화 '약속'은 전국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항상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왔다는 김유진 감독은 2003년 '와일드 카드'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대중적이고 힘있게 풀어내는 특유의 연출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한다. 대표작으로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1990), '금홍아 금홍아'(1995), '약속'(1998), '와일드 카드'(2003), '신기전'(2008) 등이 있다.

EBS 영화 ‘신기전’은 22일 밤 11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