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박준금-문희경-김응수-이철민이 ‘예능 유망주’에서 ‘웃음 보증수표’로 거듭났다.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은 ‘2017년 예능 늦둥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능 유망주 박준금-문희경-김응수-이철민이 몰라봐서 미안할 정도로 탄탄한 예능 내공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접수했다.

특히 박준금-문희경-김응수-이철민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MC인 유재석을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해투’의 포문을 열었다.

▲ 사진 : KBS

먼저 박준금은 유재석의 진행스타일을 두고 “크게 맘에 들진 않는다”고 독설을 날려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박준금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30초만되면 눈이 돌아간다. 이미 나를 버린 거다”라며 울분을 쏟아냈고, 급기야 유재석이 TV에 나오면 팔짱을 끼고 째려본다며 돌직구 디스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저도 이런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밝힌 뒤 “박준금씨가 나를 째려볼 때 나도 같이 째려볼 거다”라고 복수를 다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철민 역시 유재석을 향해 유감을 표명해 시선을 모았다. 아내가 유재석과 본인을 사사건건 비교한다며 유재석을 ‘공공의 적’으로 지정한 것. 심지어 이철민은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보면 약간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아내가 흔적을 보고 ‘유재석 씨라면 어떻게 했겠냐’고 하더라. 내가 유재석 씨 장까지 알아야 되냐”며 분노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 박준금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MC들을 만나보면 전현무가 게스트를 많이 배려하는 것 같다"고 전현무를 높이 칭찬했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 묻자 박준금은 "현빈도 지상렬도 내 스타일이 아니다"며 "전현무처럼 스마트한데 웃기기도 하고 사람을 재밌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

▲ 사진 : KBS

이에 MC들이 "실제로 남자로서 전현무 어떻냐"고 묻자, 박준금은 "나쁘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준금은 MC들을 음식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금은 박명수를 몸에 좋지 않은데 자꾸 당기는 ‘라면’에, 전현무는 ‘부대찌개’에 빗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나아가 박준금은 “유재석 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정성 드린 밥상이다. 그런데 손 갈 데는 없다”며 끝나지 않은 디스전을 이어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에 김응수는 “유재석 씨의 직업적인 비밀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그리고 빨리 버리는 게 낫다. 그거 가지고 있어서 뭐 할거냐”며 유재석을 대신해 박준금에 핵폭탄급 반격을 가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박준금-문희경-김응수-이철민은 드라마, 영화 속 본인의 캐릭터를 웃음으로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김응수-이철민은 강렬한 외모로 시선을 강탈하는 악역의 대명사. 김응수는 “악역도 신분의 차이가 있다. 사극에서 내가 영의정이면 이철민은 아랫것이다. 저 밑에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다”며 악역계의 칼 같은 선 긋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박준금-문희경은 이간질 전문 사모님의 대표주자. 이에 문희경은 “나는 졸부 스타일이다. 그리고 가방끈이 짧다”고 밝혔고 박준금은 “저는 뼛속 깊이 평창동, 금수저다”라며 시어머니계에도 악역계 못지 않은 계급이 존재함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 아들과 며느리의 사이를 갈라놓는 시어머니 연기를 선보여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김응수는 자신만만한 자기애를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해투’에서는 ‘전박대첩:백문이불여일짤’ 코너의 힌트를 걸고 이구동성 퀴즈가 진행됐는데, 김응수와 이철민이 ‘다시 태어나면 나와 공유 중 누구로 태어날 것이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나’라고 답한 것.

급기야 김응수는 “공유가 뭐가 부럽냐”면서 “내가 공유씨 나이 때 사진을 올리겠다”고 외모 근자감을 폭발시켰으나 ‘결국 사진은 받을 수 없었음’이라는 자막이 이어져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도깨비 상은 도깨비 상이시다”라며 공유가 아닌 리얼 도깨비설을 주장해 안방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