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위원과 전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출연해 최근 시국을 진단하며 2017년 정치권의 3대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스스로 역술인이라고 자칭하는 등 재치 있는 언변과 입담을 과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김구라로부터 받고, “나는 오전에 스스로 브리핑을 한다. 이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 한일 위안부 합의안을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 그런데 그 발언이 논란을 빚자 최근에는 ‘위안부 합의는 기틀이 잡힌 것이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 사진 : 방송캡처

또 “반기문이 친박의 양자로 나오려다가 지금 한쪽 발을 뺀거다. 그래서 정권교체 이야기는 못한다. 이어 정치교체를 언급할 것이다. 또 반기문은 본인의 강점인 국제 신사 코스프레로 국민대통합을 주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해서 정치교체 이야기하고 국민대통합 이야기를 했다. 내가 예측한 것이 모두 들어맞았다”라고 자랑을 했다.

그러자 박형준 전 의원은 “나는 오히려 정청래 전 위원 같은 분들 때문에 반기문의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하면 키워드가 많이 나오는 후보가 유리하다”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 측이나 반기문을 비판하는 쪽이 소총을 많이 쏘는데 그러면 오히려 반기문 총장을 키워주는 효과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형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처음에 반기문 전 총장에게 ‘10년 동안 UN사무총장 하느라 수고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자산을 이용해서 머리를 맞대보자’라고 했으면 훨씬 더 관용적으로 비쳤을텐데 계속 소총을 쏜다. 그러면 지지율이 오른다. 지난 주말에 보면 지지율이 올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청래 전 의원은 “그건 일시적인 컨벤션 효과다”라고 말을 했고, 박형준 전 위원은 “지금 문재인과 반기문의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초기에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소총을 막 쐈는데 성공을 못한거다”라고 분석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의 출마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정의’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에게 정의로운 이미지가 없다고 본다”라며 “본인은 정치교체를 하자고 외쳤는데 그 분 주위에 MB맨들이 많다. 그리고 외교관들이 많다. 그 분들이 과연 신선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일까? 앞 뒤가 안 맞는다”라고 저격했다.

박형준 전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이 주장한 정치교체는 싸우는 이분법의 정치를 넘어서겠다는 취지다. 중간지대에서 여러 세력의 공동의 힘을 통해 공동의 개혁정권을 만들 것 같다. 어느 한 정당에 합류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연대를 할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JTBC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