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와 왕빛나가 서류로 얽혀있는 쇼윈도부부를 청산했다.

어제(12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34회에선 그동안 겉으로만 부부 행세를 했던 도윤(김승수 분)과 민희(왕빛나 분)가 계약서를 찢고 진짜 부부로 거듭났다.

첫사랑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도윤은 하진(명세빈 분)을 만나 둘 사이에 있었던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돌려주며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마음까지 정리했다. 복수라는 이름 아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던 도윤은 자신만의 절차로 첫사랑의 추억을 완벽하게 지워낸 것.

▲ 방송 캡처

이 상황을 전혀 몰랐던 민희는 이혼 서류를 준비하며 도윤과의 완벽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혼 서류를 본 도윤을 이를 담담히 찢었고 “우리 계약과 서류가 아니라 진짜 부부로 살아봐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민희가 도윤에게 보였던 거짓된 모성애와 가족애가 결국 도윤을 움직였다. 예상치 못했던 도윤의 돌발 선언에 민희 역시 크게 당황했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며 그의 품에 안겼다.

이처럼 민희의 진짜 속내는 전혀 모른 채 속아 넘어간 도윤의 행동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배가되고 있다. 도윤 앞에선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아내지만 사실 그 뒤에선 사악한 미소를 짓는 악녀이며 딸인 혜린(엄채영 분)에겐 “네가 가진 거, 누리는 거, 전부 다 내가 준 거야! 그럼 내 말을 들어야지!”라고 윽박을 지르는 못된 엄마이기 때문.

한편, 지난 방송에서 하진은 진료 기록을 통해 자신이 아이를 지우지 않고 낳았다는 진실을 알게 됐다. 이에 하진이 태어난 아이의 행방을 찾아 나설지 오늘(13일) 방송에 주목되고 있다.

KBS 2TV ‘다시, 첫사랑’ 35회는 오늘(13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