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멕시코 알로에 수확 현장을 소개한다.

음료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팔방미인 알로에. 많은 이들에게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알로에는 어떤 수확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오는 걸까?

북아메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자동차로 8시간을 달리면 드넓은 알로에밭이 기다리고 있다. 푸릇푸릇한 알로에들이 줄지어 서 있는 여기는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이곳은 축구장 950개의 크기를 자랑하는 멕시코 알로에 농장이다.

▲ 사진 : EBS

뙤약볕에서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알로에를 수확하는 사람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확한 알로에를 상자에 담아 나르고 공장으로 보낸 후 가공까지. 어떠한 작업도 사람의 손이 없으면 안 되는 멕시코 알로에 수확 현장 속으로 떠나본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678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는 알로에밭. 뜨거운 태양 아래 일렬로 늘어선 알로에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알로에는 최초로 심은 후 10개월 만에 첫 수확을 하고 그다음부터는 3개월 간격으로 수확한다.

알로에 잎을 따는 방법은 칼로 살짝 흠을 내주고 반대 방향으로 돌리듯 따면 된다. 단순 작업이라 쉬워 보이지만,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허리를 숙여 일하는 작업자들. 한 사람당 하루에 2톤의 알로에 잎을 수확하는데, 잘 상하는 알로에의 특성 때문에 잠시도 여유 부릴 틈이 없다.

게다가 때때로 작업자들을 공격하는 불개미 떼와 알로에 가시.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이곳에서 작업자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사진 : EBS

이 농장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알로에 양은 60톤. 한 사람이 1분에 35개씩 따야 가능한 수확량이다. 수확한 알로에는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 트럭으로 옮기는데 그것 역시 오롯이 작업자들의 몫이다. 알로에를 가득 담은 상자 하나의 무게는 40kg. 하루에 약 50개의 상자를 별다른 기계나 장치 없이 들어서 어깨에 이고 나른다.

그런 탓에 작업자들의 어깨에는 저마다 까진 상처와 굳은살이 배겨있다. 수확한 알로에는 가공공장으로 보낸다. 트럭이 공장에 도착하면 이동식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쌓인 알로에를 직접 손으로 내리는 작업자들. 알로에는 이제 공장으로 들어가 가공공정을 거치게 된다. 공장에서 나온 알로에는 우리 손에 음료로, 화장품으로 오는 것이다.

멕시코 알로에 수확 현장을 담은 EBS ‘극한직업’은 11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