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종이비행기 덕후 이정욱 “15년 버텨 기회 왔다”…일본 ‘오타쿠’ 문화 & 미국 메이커 페어 (프리젠터 정지훈 교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덕후’. ‘마니아’를 넘어선 그들에게 주목하하다. 최근, ‘덕후’들은 한 분야에 전문성을 나타내며 학위 없는 전문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거 하위문화를 상징하던 ‘덕후’ 문화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며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견만리’에서 미래사회에 해법으로 제시된 덕후에 대해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미래고등교육연구소장과 함께 고민해본다.

■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덕후’

UN 지속 가능위원회가 진로나 인생의 방향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58개국 중 12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사진 : KBS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이 나타나고 있다. ‘종이비행기 덕후’ 이정욱 씨는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기 위해 15년 동안 2만 개 이상의 비행기를 접었다. 종이를 만져보는 것만으로 종이의 무게와 재질까지 구분할 수 있는 이정욱 씨. 그는 2015년,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밥 먹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텼고 15년 이상을 버텨서 이제야 저에게 기회가 온 거죠” – 이정욱 /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나서는 청년 덕후 ‘이정욱’ 국가대표를 통해 정답사회에서 청년 덕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 ‘오타쿠’ 문화를 국가 브랜드로 내세운 일본

최근 일본에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 내 오타쿠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며 2019년 1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은 ‘오타쿠’를 하나의 국가 브랜드로 내세우며 쿨재팬 전략을 세우고, 많은 일본 기업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 사진 : KBS
“세계가 인정하고 좋아하는 일본 문화가 ‘오타쿠’ 문화에요. ‘오타쿠’ 요소에서 탄생하는 문화, 그리고 상품 그런 것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노부유키 오타 / 쿨 재팬 펀드 대표-

‘오타쿠’ 문화를 국가브랜드로 내세운 일본을 통해, ‘오타쿠’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 청년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지금 세계는 ‘덕후’들의 아이디어에 주목하고, 이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약 7조 2천억 원의 창업투자 기금을 조성하며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청년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다.

▲ 사진 : KBS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사회 시스템과 응원의 분위기 속에서 중국의 젊은이들은 졸업 후 취업에만 몰리는 우리나라 청년들과는 달리 학업, 취업, 창업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진로를 설정한다.

“지금 중국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응원하는 거예요. 안정적인 걸 추구하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더 많은 용기를 얻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어요” - 장린위 / 중국 스마트폰 금융서비스 업체 직원-

■ 능동적 생산자로 거듭난 ‘덕후’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오늘날 스스로 만든 것들은 미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IT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덕후’들은 능동적인 생산자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월드 메이커 페어에서는 ‘덕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메이커 페어 참가자수는 2006년 2만 2천명에서 2016년 100만 명으로 늘어나며 10년 새 50배 이상 증가했다.

▲ 사진 : KBS
“이제 앞으로 소위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민식 / 메이커 ‘동틀무력’-

‘메이커페어’를 통해 능동적 생산자로 거듭나고 있는 ‘덕후’들의 혁신적인 모습을 통해 ‘청년 덕후’가 어떻게 정답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2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명견만리’에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 미래고등교육연구소장과 400여 명의 미래참여단이 함께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