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난징의 천사’ 10년 넘게 생을 마감하려는 300명을 구한 천쓰

12일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난징의 천사’(원제 : ANGEL OF NANJING)를 방영한다.

2015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난징의 천사’는 2015년 산타모니카독립영화제, 뉴저지필름페스티벌, 롱아일랜드국제영화제, 뉴욕빅애플필름페스티벌 등 미국 10개 이상의 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 영화 ‘난징의 천사’ 줄거리

중국 난징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다리 중 하나인 양쯔강의 창장대교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장소이지만, 자살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취업, 돈 문제, 인간관계, 가정 폭력, 불치병 등 다양한 삶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그 높은 다리 위에서 양쯔강으로 몸을 던진다.

천쓰라는 남자가 10년 넘게 그 다리 위를 순찰하며, 생을 마감하려 그 다리를 찾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왔다.

▲ 사진 제공 : KBS
자원봉사자인 그는 우울한 얼굴로 다리 밑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무슨 고민이 있냐며 말을 건네고, 무슨 문제든 해결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그들이 다리를 떠나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설득했다. 놀랍게도 천쓰는 이 일을 시작하고 그동안 3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 ‘난징의 천사’ 빨간 재킷을 입은 남자, 목숨을 구하다

중국의 가장 유명한 다리 중 하나인 양쯔강의 창장대교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장소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살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Jordan Horowitz와 Frank Ferendo 감독은 2010년 5월 중국행 비행기표를 끊었고, 바로 중국으로 떠났다.

양쯔강의 창장대교에서 만난 ‘천쓰’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천쓰는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살의 원인을 찾기 위해 벌써 10년 이상 다리를 순찰하며 삼백 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

창장대교 도로 위의 차선을 따라가면 스쿠터를 타고 빨간 재킷을 입은 남자가 있다. 그 남자가 천쓰이다. 그가 하는 일은 창장대교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구하는 일인데, 그 일은 천쓰씨에게 아무런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가 창장대교 위에 없는 시간에는 전화를 통해 그에게 상담할 수 있으며 블로그도 운영한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만날 때 천쓰는 그들에게 창장대교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가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다.

Frank Ferendo 감독과 Jordan Horowitz 감독은 2010년 5월 중국으로 떠날 당시 3개월의 촬영을 예상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보고 무려 4년 이상의 제작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금기시된 주제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천쓰는 인간의 본성으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난징의 천사로서 훌륭하게 다른 사람들 돕고 있다. 영화의 제목은 그로부터 나온 제목이라고 하는데, 천쓰는 평소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를 둘러싼 주변에는 많은 비극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는 그에 흔들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다.

영화 ‘난징의 천사’는 12일 밤 12시 45분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