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봉준호 뭐라고 했길래?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최순실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서울 청담 CGV 씨네시티에서 열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렌치 시네마 투어 S.T.Dupont 2016'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무장관으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어진 수상 소감에서 봉준호 감독은 "요즘 뭐 나라 안팎으로 너무 충격적인 일들이 많아서 훈장을 받고 기뻐 날뛸 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상태는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이제 조만간 최순실 씨랑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까 굉장히 어지럽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의 예상 밖의 발언에 통역사가 당황한 듯 "어떻게 통역해야 하냐"고 하자, 봉준호 감독은 웃으며 "'트럼프의 충격을 딛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이렇게 하시면 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봉준호 감독은 "앞으로도 이 훈장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살겠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받은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정부에서 수여하는 네 분야의 훈장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훈장 중 하나다. 프랑스 문화부가 관장하며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전 세계 문화 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