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 미국 사실주의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아메리카의 비극’ 영화화

4일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영화 ‘젊은이의 양지’(원제 : A Place in the Sun)를 방영한다.

1951년 제작된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셜리 윈터스 등이 출연했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줄거리

조지 이스트맨(몽고메리 클리프트)는 가난하지만 잘생기고 매력적이며 야망에 찬 인물로, 부유한 친척 찰스 이스트맨이 경영하는 공장에 취직하러 온 상태다. 외롭게 지내던 조지는 공장 여직원인 앨리스(셜리 윈터스)와 만나 사귀게 된다.

몇 달 후 승진하여 찰스의 소개로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조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교계의 꽃, 안젤라(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만나자마자 앨리스를 잊어버린다. 조지의 아이를 임신한 앨리스는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안젤라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조지를 협박한다.

궁지에 몰리게 된 조지는 앨리스를 익사시키기 위해 배를 빌린다. 결국 앨리스는 익사하고 조지는 헤엄쳐서 살아나지만 경찰에 체포되고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 '젊은이의 양지' 스틸 컷
영화 ‘젊은이의 양지’ 해설

1925년 발표된 미국 사실주의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데오도그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조지와 안젤라의 로맨스를 부각시키면서, 원작자인 드라이저의 사실주의를 많이 완화시켰다는 중평.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1931년 요세프 폰 스테른 베르그가 감독한 ‘아메리카의 비극’보다 월등히 나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혼신을 다해 연기한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상당히 호평받았다. 1951년 아카데미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각색상 수상작.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영화상 노미네이트 됐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감독

1904년 1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출생한 조지 스티븐스는 배우였던 부모님을 따라서 투어를 하고 함께 일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연극과 밀접한 생활을 했다. 카메라맨으로 처음 영화계에 뛰어들었으며, 1934년에 '켄터키 커넬스'라는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캐서린 햅번이 주연한 '앨리스 아담스(1935)'로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1930년대 후반에는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작품을 여러 편 제작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 육군에 입대해 전장을 카메라로 담는 일을 도왔다. 그가 속한 부대가 일명 ‘디데이’라 불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파리 해방, 다카우 수용소의 끔찍한 상황을 촬영한 것은 유명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은 감독으로서도 스티븐스가 영향을 받은 사건으로, 이후 그는 더 드라마틱한 영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명작 '젊은이의 양지(1951)'를 비롯해 '셰인(1953)', 역시 그에게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자이언트(1956)', '안네 프랑크의 일기(1959)' 등 아직도 수작으로 꼽히는 고전 작품들을 감독했다.

1970년에 감독 생활을 마친 뒤에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영화계에서 활동하다가 1975년 3월 8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BS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4일 밤 11시 4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