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방문한 낯선 손님 VS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서스펜스

30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이끼’를 방영한다.

2010년 제작된 영화 ‘이끼’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등이 출연했다.

영화 ‘이끼’ 줄거리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 분)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분)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진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 마치 해국이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 곳에 남아 살겠노라’ 선언을 한다. 순간,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고, 이들 중심에 묵묵히 있던 이장(정재영 분)은 그러라며 해국의 정착을 허한다.

이장 천용덕의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마을사람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로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해국은 이곳 이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한데...

▲ 영화 '이끼' 스틸 컷
영화 ‘이끼’ 해설

영화 ‘이끼’의 원작인 동명 웹툰 ‘이끼’는 2009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웹툰으로 ‘200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완벽에 가까운 그림과 매회 예상치 못한 촌철살인의 대사들로 평단과 독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07년 첫 연재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최종회까지 총 3600만 클릭 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실미도’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첫 1천만 관객 동원의 꿈을 실현시켰던 강우석 감독. ‘공공의 적’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국내 최초로 시리즈물의 흥행성을 입증하기도 한 강우석 감독이 2008년 ‘강철중: 공공의 적1-1’ 이후 새로운 차기작을 내 놓았다.

‘본격 서스펜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영화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이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로 강우석 감독은 마을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연대감 그리고 그 연대감을 깨는 이방인의 등장에 드러나는 한 집단의 경계심 등을 통해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강우석 감독은 ‘이끼’에 대해 “영화가 흘러가는 내내 전율과 긴장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라며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 귀신’들이 만들어낸 전대미문의 캐릭터

영화 ‘이끼’의 캐스팅은 그야 말로 ‘화려함’이라는 말로 일축될 것이다.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유준상, 유선, 허준호, 김상호, 김준배, 강신일 등 충무로의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영화 ‘이끼’를 위해 뭉쳤다.

특히, 주인공 ‘유해국’ 역의 박해일은 영화 ‘이끼’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캐스팅 1순위로 꼽혔던 배우였다. 또 원작 속에서 노인으로 등장하는 ‘천용덕 이장’ 역할에 과감히 정재영을 캐스팅해 과연 강우석과 정재영이 만들어 낸 ‘천용덕 이장’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유해진을 비롯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파 조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상호 등도 마을 사람들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유준상, 허준호, 김준배 등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각기 다른 사연과 의혹을 가진 캐릭터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EBS 영화 ‘이끼’는 30일 밤 11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