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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외출' 마릴린 먼로 매력과 빌리 와일더식 유머의 진수 맛볼 수 있는 수작

‘7년만의 외출’ 마릴린 먼로 매력과 빌리 와일더식 유머의 진수 맛볼 수 있는 수작

14일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영화 ‘7년만의 외출’(원제 : The Seven Year Itch)를 방영한다.

1955년 제작된 영화 ‘7년만의 외출’은 빌리 와일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릴린 먼로, 톰 이웰, 에블린 케예스, 소니 터프 등이 출연했다.

영화 ‘7년만의 외출’ 줄거리

영화가 시작하면 아내와 자식들을 피서지로 보낸 뒤 매력적인 여자를 보며 군침을 삼키는 인디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물론 그것은 영화 전체를 해설하기 위한 것이고, 곧이어 리처드 셔먼(톰 이웰)이 부인과 아들을 피서지로 전송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그리고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해방감에 젖어있을 때 마침 같은 아파트 2층에 아름다운 금발 미녀(마릴린 먼로)가 이사를 온다. 복도를 혼자 걷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혼자 지내던 상태에서 비서나 간호사와 사랑에 빠지는 등 이런저런 상상을 하던 그는 우연히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하게 된다.

▲ '7년만의 외출' 스틸 컷
함께 마티니를 마시고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연애 감정에 젖는다. 그리고 연애에 관한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과대망상에 빠져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무렵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 온다. 그곳에서 리처드의 친구인 톰을 만났다는 것. 이제는 반대로 아내를 불안하게 느끼면서 또 여러 가지 잡생각들을 한다.

다음날 리처드는 자신의 망상의 원인을 한 의사의 연구 논문에서 찾아내는데 그 요지는 “모든 남자는 결혼 7년째에 이르면 바람을 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대망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금발 미녀가 갑자기 빨간 드레스를 입고 TV방송에 나와 자기와 리처드와의 수상한 관계를 까발리는 등 그 망상은 극에 달한다. 초조해진 그는 그녀를 유혹해 함께 영화를 보러간다. 그날 밤 금발 미녀는 날씨가 너무 덥다고 냉방장치가 있는 리처드의 방으로 와서 하루 밤을 지내게 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영화 ‘7년만의 외출’ 주제

할리우드 고전기 코미디의 거장 빌리 와일더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5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영화 ‘7년만의 외출’은 아내와 자식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한 가장이 겪는 과대망상과 일탈의 꿈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줄거리에서도 드러나듯 7년만의 외출이란 뜻은 남자가 결혼 이후 7년쯤 돼서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불륜’에 대한 접근, 남편이 지닌 죄의식을 과대망상과 어우러진 세련된 코미디로 풀어내고 있다. 결론은 역시 따뜻한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이다. 아무 일 없이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 뒤 주인공은 과대망상을 버리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휴양지로 떠난다.

영화 ‘7년만의 외출’ 감상 포인트

‘7년만의 외출’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얘기되는 장면은 그 유명한 지하철 통풍구 장면이다.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으로 마릴린 먼로의 스커트가 올려지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사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두 사람이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나온 뒤 그런 상황을 겪게 된다. 그 외에도 옛 인디언 마을 맨해튼이 현대의 뉴욕으로 연결되는 재치 있는 오프닝과, 더워서 팬티를 냉장고 안에 넣어둔다는 기발한 대사들 등 마릴린 먼로의 매력은 물론 빌리 와일더식 유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수작이다.

영화 ‘7년만의 외출’ 감독 빌리 와일더

1906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빌리 와일더 감독은 대학 졸업 후 독일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대인이었던 빌리 와일더는 나치의 눈을 피해 1933년 파리로 거처를 옮겨 '나쁜 피'를 공동 감독한 후, 나치의 세력이 커지자 곧장 미국으로 이주한 뒤 '푸른 수염의 8번째 아내'(1938), '니노치카'(1939) 등의 각본을 썼다.

그 후 1942년 코미디 영화인 '다수와 소수'로 감독 데뷔를 한 뒤, 전쟁드라마 '카이로로 가는 5개의 무덤'을 통해 (1943) 흥행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1945년 '잃어버린 주말'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을 수상했으며, 1950년 '선셋 대로'를 비롯해서 초기 필름누아르의 걸작들을 완성했다.

그러나 '비장의 술수'(1951)가 흥행에 실패하자, 빌리 와일더는 본격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당시 그의 대표작으로는 2차 대전 중 독일군에게 체포된 미국인 전쟁포로의 이야기를 다룬 '제17 포로 수용소'(1953), 오드리 햅번 주연의 '사브리나'(1954년), 마릴린 먼로 주연의 '7년 만의 외출'(1955), '뜨거운 것이 좋아'(1959)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하나, 둘, 셋 One, Two, Three' (1961) 등이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제작했던 영화들이 계속 흥행에 실패하자, 빌리 와일더 감독은 은퇴하고 미술품 수집과 자서전을 쓰는 것으로 말년을 보냈다.

EBS 영화 ‘7년만의 외출’은 14일 밤 11시 35분에 방영된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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