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해운대’를 방영한다.

2009년 제작된 영화 ‘해운대’는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등이 출연했다.

영화 ‘해운대’ 줄거리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 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 '해운대' 스틸 컷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 닥쳐온 엄청난 시련, 남은 시간은 단 10분.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만 한다.

영화 ‘해운대’ 해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공식 탈피…웃음과 감동, ‘사람 냄새’ 가득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매년 여름 100만 인파가 모이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이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공간인 해운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곳에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영화 ‘해운대’는 할리우드 재난 영화와 차별성을 지닌다.

기존 할리우드 재난 영화가 외적인 규모와 볼거리를 내세움과 동시에 단선적인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 영화는 ‘해운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화려하게 부각시킬 수도 있는 ‘쓰나미’라는 소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 강한 캐릭터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코드의 웃음과 감동을 더해 ‘主=사람’이라는 ‘해운대’만의 공식을 지키며 우리만의 정서를 녹여내 낸 것이다.

“한국과 할리우드 CG 드림팀이 선사하는 최고의 비주얼…CG전문 인력 200여명이 완성시킨 또 다른 해운대의 모습”

영화 후반, 한반도를 덮치는 거대한 쓰나미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한스 울릭이 속해있는 폴리곤 엔터테인먼트와 국내 CG 전문 업체인 모팩 스튜디오 등 한국과 할리우드의 CG 전문 인력 200여명이 힘을 합쳤다. 한스 울릭을 필두로 한 폴리곤 엔터테인먼트는 주로 쓰나미 CG를 담당했다.

그동안 ‘투모로우’, ‘퍼펙트스톰’ 등의 작품을 통해 그들만의 시스템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폴리곤 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를 통해 기존에 상용화 되었던 ‘매시디포머’(기본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레이어에 디테일을 계속 깔아주는 방식)에 ‘레벨 셋’(파도의 물 자체가 연동작용을 하면서 넘치고 또 넘치는 장면을 구현하는 방식)을 혼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들은 이전 작품의 복제가 아닌, 한 차원 진보한 기술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격렬하게 반응하는 쓰나미를 탄생시켰다.

또한 ‘해운대’에서는 쓰나미가 닥치기 전의 상황, 쓰나미가 덮친 후 거리가 물에 잠긴 아비규환의 상황 등 쓰나미 이외의 CG 장면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작업을 담당한 곳이 바로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 이들은 주로 부분적으로 세트를 만들고 이미지를 확장, 최종 데이터를 합성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작업을 진행한 CG드림팀은 매일 새벽1시부터 1~2시간 동안 화상회의를 통해 작업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 상의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수 개월 동안 매일같이 함께 작업하면서 점차 호흡이 잘 맞았다고.

이렇듯 최상의 CG 퀄리티를 위한 공통된 목표를 가진 한국, 할리우드의 CG 드림팀은 ‘해운대’를 통해 이전까지의 CG를 능가한 최고의 비주얼을 선보인다.

영화 ‘해운대’ 감독 윤제균

1969년 부산 출생으로 199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97년 세계 인터넷 광고공모전 최고상을 수상, 광고대행사 LG애드 등에서 일하다가, 태창흥업 주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신혼여행'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2001년 '두사부일체'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낭만자객', '해운대'등 흥행작들을 만들었다. 또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하모니' 등 많은 작품의 각본을 썼으며, 영화사 JK필름 (구,두사부필름)의 대표다. 2009년 영화 '해운대'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5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감독이 되었고, 2014년 '국제시장'으로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BS 영화 ‘해운대’는 18일 밤 11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