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 별세, 열흘 넘게 입원…갑자기 상태 악화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노환으로 열흘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27일 오전 1시 59분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

구봉서 막내아들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폐렴기가 있으셔서 광복절 이후병원에 입원하셨다. 금세 호전됐다가 다시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면서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다"면서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구봉서는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가극단에서 악사생활을 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취미로 즐기던 아코디언을 들고 길거리를 지나다가 급히 악사를 구하던 태평양악극단에 의해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는 구봉서는 1940~60년대 악극단 활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는 충무로에 진출해 코믹영화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네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3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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