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콜롬비아 코쿠이 국립공원, 은빛 미지와의 조우

28일 방송되는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지난 편에 이어 콜롬비아 코쿠이 국립공원으로 떠난다.

미지의 땅, 코쿠이 국립공원에서 계속되는 여정은 시에라 패스(해발 4,440m)를 넘어 시에라 호수(4,500m) 그리고 판데아수카르 정상(해발 5,120m)을 향해 나아간다. 먼저 시에라 호수로 가기 위해 크고 작은 암석들이 즐비한 너덜 지대로 이루어진 시에라 패스를 넘어서는 일행. 걸음을 더할수록 땅은 더욱더 척박해지고 잿빛의 바윗길이 이어지며 걸음을 더디게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에라 호수(4,500m)에 다다른 일행.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는 투명한 빛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맑고 주변의 풍광을 담고 있다. 주변으로는 토티(해발 4,800m), 포르탈레스(해발 4,800m), 콘카보(해발 5,200m), 풀피토델디아블로(해발 5,100m) 등 코쿠이 국립공원 일대의 웅장한 설봉들이 늘어서 있는 훌륭한 조망 포인트로, 등산객들의 반환점 역할을 하고 있다.

▲ 사진 : KBS
시에라 호수에서 다시 걸음을 내디딘다. 한동안 펼쳐지던 너덜지대는 고도를 높여갈수록 점차 사라지고 대신해 열대 고산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희귀식물, 프라일레혼이 대지를 뒤덮는다. 그 가운데 거대한 위용을 자아내며 우뚝 솟아 있는 풀피토델디아블로(5,100m)와 판데아수카르(5,120m). 판데아수카르로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앞서 걸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만년설과 빙하 구간이 펼쳐진다.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한 위험구간인 데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일행은 하룻밤 휴식을 취하며 정상에 오를 채비를 한다.

다음날. 드디어 새하얀 만년설을 품은 여정의 최종 목적지 판데아수카르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일행. 눈이 녹을수록 산행도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에 동도 트기 전인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다. 장비를 단단히 착용하고 어둠 속의 눈길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일행. 곳곳에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크레바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음을 옮긴다.

태양이 머리 위까지 떠오르고 나서야 그 앉음새가 명확히 보이는 판데아수카르는 신비로운 위용으로 일행을 압도한다. 그곳에 오르는 길은 남미의 뜨거운 태양도 기세가 꺾인, 온통 눈과 얼음의 길이다. 암벽등반 경험이 없는 초행자들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위험 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 비로소 기묘하게 솟은 만년설의 꼭대기 해발 5,120m에 닿는 일행.

그곳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풍경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코쿠이 국립공원 2부, 콜롬비아 속의 또 다른 콜롬비아를 만나는 여정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한다. 28일 오전 7시 30분 KBS 2TV 방송

◆ 이동코스 : 콜롬비아 보고타 - 비야데레바다(2,149m) - 코쿠이 마을(2,750m) - 코쿠이 국립공원 - 시에라 패스(4,440m) - 시에라 호수(4,500m) - 판데아수카르(5,12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