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황도로 간 사나이 이용오, 삼시세끼 챙겨먹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24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황도로 간 사나이’ 3부가 방송된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아름다운 섬 황도는 1970년대 초반 2가구가 북한에 강제 납북되면서, 정부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지난 40여 년 간 사람이 살지 않았다. 이곳은 정부의 ‘고향 땅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용오 씨의 매형이 섬의 일부를 환수 받게 된 곳이다.

매형의 동의를 받아 지난 해 12월, 용오 씨는 39일간 황도에서 생활했다. 달랑 쌀 한 포대와 고추장만 가지고 텐트에서 생활한 용오 씨.

식수가 부족한 섬에서는 직접 우물을 파고 미끼대신 돌을 던져 낚시를 했다. 지천에 식재료가 널린 터라 먹을거리는 풍부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쥐들이 고추장과 쌀을 가져가기도 했고, 간혹 비라도 내리면 비가 그칠 때까지 끼니를 굶어야만 했다.

▲ 사진 : KBS
그렇게 39일 간 겪은 섬 생활을 토대로 지난 4월, 용오 씨는 다시 황도로 향했다. 이젠 농사일까지 배운 용오 씨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강아지 황도, 닭 여섯 마리와 함께 제대로 섬에 정착해볼 계획이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어설프다. 배워온 농사일은 그새 까먹은 건지 땅도 갈지 않고 손 가는대로 사방팔방에 씨를 뿌리고, 자신 있다던 낚시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작은 슈퍼 하나 없지만 섬 자체가 대형마트라는 용오 씨지만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일조차 쉽지만은 않다.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황도 생활이 채 자리 잡지도 못한 상황에서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쏟아져 내린다. 2% 부족한 허당 용오 씨는 과연 황도에서 무사히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인간극장 황도로 간 사나이’ 3부 줄거리

섬에서 홀로 지낸 4개월 동안 집도 짓고, 농사도 지으며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해온 용오 씨. 갑자기 침낭과 텐트를 챙긴 용오 씨가 황도 정상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날 밤, 오랜만에 아내와 통화를 한 용오 씨의 마음이 복잡해지고 다음날, 조용하던 섬에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낯선 배 한척이 황도에 도착했다.

KBS 1TV ‘인간극장-황도로 간 사나이’ 3부는 24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