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장봉도 안내견 밍키 & 사고뭉치 라쿤 사남매 & 뽀삐네 새끼 쟁탈전

장봉도 안내견 밍키

서쪽바다 아름다운 섬, 장봉도에 가면 꼭 만날 수 있다는 검정개가 있다.

홀로 섬을 떠돌고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주인도 없이 혼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섬 이곳저곳을 다닌다는 검정개. 낯선 사람의 손길에 겁을 먹고 경계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을 보면 꼬리치며 달려가 발걸음을 안내하는 덕에 장봉도를 찾는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간식 하나 받지 않고 오로지 진심을 다해 섬을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진정한 홍보대사로 거듭나며 어느새 이 섬에 오면 꼭 만나야만 한다는 장봉도 명물, 숨은 명소 안내견이 되었다.

▲ 사진 : SBS
그런데 유기견인 줄만 알았던 장봉도 검은 개에게 반전이 있었다. 바로 이 검은 개에게는 주인이 있고 ‘밍키’라는 깜찍한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도, 집도 버젓이 있는 ‘밍키’가 홀로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들을 따라다니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관광객들의 궁금증이 더욱 늘어가고 있다.

사고뭉치 라쿤 사남매

어마 무시한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는 한 수족관, 요즘 최대 관심사는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 귀요미 라쿤 4남매다. 귀여운 손발하며 보자마자 미소가 절로 나오는 깜찍한 얼굴. 이곳 마스코트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이 녀석들 가는 곳마다 말썽을 일으키는 수족관 민폐덩어리다.

호기심이 넘치는 탓에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무단 탈출 감행하고 금붕어 수조 낚시는 기본, 토끼네 무단 침입해 양배추를 훔치기까지. 심지어 귀하디귀한 흰 돌고래 벨루가 형님들 정신까지 쏙 빼놓는다.

녀석들을 사무실에 두고 밀착감시를 해보지만, 어김없이 기물훼손에 소란죄 성립까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뭉치 사남매 때문에 사육사들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 그러나, 철부지 악동들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녀석들에게 숨겨진 남모를 슬픈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수족관 사고뭉치 라쿤 사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소개한다.

뽀삐네 새끼 쟁탈전

무더운 여름날 당장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날씨임에도, 하루 종일 새끼들을 꼭 안고 자식사랑을 외치는 집이 있다. 초집중, 예민모드 어미는 바로 포메라니안 ‘소담이’. 누구든 가까이 오면 가만두지 않는다. 말로 안 되면, 행동으로 가차 없이 응징하는 철통방어 맹혈육아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24시간 아이들에게서 눈을 때지 않던 소담이가 식사를 하러 잠시 자릴 비운 사이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는 그림자. 조심조심 숨죽인 채 다가온 녀석의 정체는 바로 함께 사는 비숑 ‘뽀삐’. 살짝 구경만 하고 가려고 기웃거리던 뽀삐에게 새끼들이 다가와 젖을 빨기 시작하고, 이상한 촉을 느낀 소담이가 달려와 그 현장을 목격한다.

그러나 불청객에게 자비 따윈 없다며 덤비려는 소담이를 막아서는 주인 언니.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 새끼들의 진짜 엄마는 소담이가 아니라 뽀삐였다. 가짜엄마와 진짜엄마의 존재. 과연, 녀석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SBS ‘TV 동물농장’은 17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