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콜라티에 (ショコラティエの勳章) -- 우에다 사유리 (上田 早夕里) - 미세먼지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한국. 그래서인지 공기 청정기가 작동되는 커피숍 내부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미세먼지를 피해서 잠시 쉬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회사가 이사를 하게 된 까닭으로 출퇴근 동선이 바뀌고 이제는 나에게서 사라진 지하철 환승역. 그리고 바로 그 곳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서점이라는 멋진 오아시스가 있어서 퇴근길에는 반드시 잠시라도 머물고 지나갔었는데, 이제는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이 슬로건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신해 준다는 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만의 사정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에 책을 집어 들었다. 한물간 아이돌 출신인 와카 오카에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풀어져 나간다. 유일하게 맡고 있는 '토막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그녀의 실수로 하차하게 되어 생계부터 막막해져 버린 상황에서 여행이라는 키워드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