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초보자들에게 첫 관문은 2만 종이 넘는 사케 중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 사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케 파악 방법은 ‘아마구치’(드라이하지 않은 부드러우며 산뜻한 맛) ‘가라구치’(달지 않은 맛, 드라이한 맛)라는 분류다.하지만 아마구치, 가라구치로 사케를 분류하는 것은 너무나 주관적이며 그 경계 또한 희미하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케는 입에 대는 순간에 아마구치로 느껴지며, 마신 후에는 알코올의 자극 때문에 아마구치와 가라구치 중 인상이 강한 쪽으로 그 판단이 변하기 때문이
알면 알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사케. 하지만 그냥 마시기만 한다면 사케를 즐길 수 없다. 어떤 쌀과 물을 사용했는지, 어떤 양조자가 술을 만들었는지 등을 상상해보는 것도 사케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다.더욱 깊은 사케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5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1. 쌀 쌀은 사케의 중심이 되는 원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 중에는 사케를 만드는 데 적합한 특징을 가진 주조호적미는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미보다 2배의 가치가 있는 고급품종도 있다. 쌀에 대한 고집은 양조장의 자랑이기도 하다.#2. 물다른 요소들이
사케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준마이슈나 긴조슈, 혼조조슈 등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준마이슈나 긴조슈 등의 사케를 특정명칭주라 하며, 특정명칭주는 8종류로 나뉜다. 8종류의 특정명칭주를 분류하는 기준은 표와 같이 주로 정미보합과 양조알코올을 포함한 사용 원료로 결정된다. 하지만 표를 보면 준마이긴조슈와 도쿠베쓰준마이슈, 긴조슈, 도쿠베쓰혼조조슈가 같은 범위에 속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사용원료와 정미보합의 조건만으로는 구별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술이 있다. 그리고 술에 따라 맛과 향, 마시는 방법 또한 천차만별이다. 술은 제조법으로 따지면 크게 양조주와 증류주로 나눌 수 있다. 양조주는 원료를 발효시켜 만드는 술로 사케와 와인, 맥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에 비해 증류주는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까지는 같지만 ‘증류’라는 공정을 거친다는 특징이 있다. 소주와 위스키, 브랜디나 스피리츠(독한 술. ‘주정제’ 뜻을 포함한 증류주의 총칭) 등이 여기에 속한다. 양조주와 증류주 이외의 술도 있다. 양조주와 증류주를 기본으로 당분이나 향료 성분을 혼합하여 만든
사람들은 술 한 잔이 생각나는 날이면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종류의 술들을 주문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에서는 사케를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엔 최근 일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사케는 다른 어떤 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매력을 지닌 술이다. 먼저 사케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반주로서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사케는 그 맛의 성분만으로도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감칠맛은 일본인들의 주식인 쌀에서 나온다.일본의 식생활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현대가 되면서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도 1인가구는 전체의 25,7%인 518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또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인 52.3%가 하루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다고 한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혼밥 인구가 늘어날 거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혼밥 인구가 늘어나는데, 혼밥의 원조라 불리는 일본은 어떤 상황일지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혼밥 경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기념품이나 먹을 것 이외에 반드시 가져오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일까? 바로 일본 돈(잔돈)이다. 지폐는 환전을 하면 그만이지만 자잘한 동전은 환전도 안 되는지라 바꿀 수도 없다. 더욱이 계획성 없이 지폐만 썼다가는 한국에 돌아 올 때 ‘잔돈 부자’가 되어 귀국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얼핏 듣기에는 잔돈을 쓸 일이 별로 없어 많이 남는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정 반대다. 일본은 현금 특히 잔돈을 쓸 일이 많다. 그런데 왜 잔돈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 이유는 화폐(동전)의 단위가 1엔(1
일본의 철도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이른 아침 통근, 통학 러시 타임에 경험하게 되는 ‘만원 전철’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일본 특유의 문화다. 실제로 전철을 탈 때는 내리는 사람을 먼저 우선하고 승차하는 사람들은 문 양 옆에 줄을 지어 서 있다가 사람들이 전부 내린 다음에 승차하는 관례가 있다. 이러한 일본의 전철 매너는 철도 회사가 ‘전철 승차 시 매너’ 등을 딱히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착된 암묵적인 룰이라고 보면 된다.일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야식이다. 문명의 발전에 따라 현대인은 저녁을 먹은 이후에도 깨어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공복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공복감을 해결하기 위해 야식을 먹게 된 것이다. 일본은 예로부터 하루에 2끼만 먹는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에도 시대(1603~1868)에 들어오면서 등불이 전파되어 사람들이 이전보다 깨어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아침, 저녁 식사 이후에 야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 야식이 지금의 저녁식사가 된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3끼를 먹게
녹차는 서양 많은 나라들, 찻집, 오가닉 전문점의 슈퍼마켓 등에서도 취급하는 등 현재의 ‘녹차’에 대한 지명도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왔다. 녹차가 어떤 식으로 그 역사를 시작하였는지, 지금까지 전해지는 일본의 전통문화의 하나인 ‘다도’는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밀접하게 존재하기까지 발전하게 된 것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근래 서양에서는 녹차가 디톡스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녹차 =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일본에서는 자동판매기, 편의점 등에서 많이 취급되어 일상적으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일본은 비교적 안전한 나라,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을 무릎 위에 얹어놓고 졸아도, 가방 지퍼가 열린 채여도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거의 없다. 다른 나라들과 일본의 치안 상황을 비교할 때 대표적인 사례로서 자주 거론되는 것이 “일본에서는 잃어버린 지갑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 이게 실화냐? 싶겠지만, 그렇다. 실화다. 일본에서는 왜 잃어버린 지갑이 다시 돌아오는 걸까? 그 이유를 파헤쳐보자. #이유1: 일본에서는 돈을 주워도 많은 이가 경찰에 가져다준다…신고된
일본으로 관광을 가면 많은 사람들이 ’거리가 정말 깨끗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도쿄의 관광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의견이기도 하지만 관광지의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일본의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알아본다. #일본인의 집단주의적 사고가 가져다 준 쓰레기에 대한 책임과 미화 의식물론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쓰레기를 일부로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은 없다. 쓰레기통이 보이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려는 도덕심이나 매너는 갖추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로, 세계 공통의 상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쓰레기통이 쓰레기로
일본의 거리를 걷다가 보면 가게 앞에 미국 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의 장식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미국 너구리가 아니라 일본 원산의 너구리이다. 갖가지 전설과 옛날이야기 중에서 독특한 역할을 담당해 온 동물로 일본인에게는 익숙하다. 일본에 전해 내려오는 갖가지 ‘너구리 전설’을 소개한다. #나뭇잎은 너구리의 필수품옛날부터 너구리는 사람을 속이는 생물로 일본인에게 인식되어 왔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옛날이야기 중에서도 너구리는 무척이나 사악한 짓을 한다. 너구리의 ‘특수 능력’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변신술 능력이
여성을 위해 너무 차갑지 않은 온도로 음료를 제공하는 조금 친절한 자판기, 동전이 필요 없는 자판기, 자판기에 설치된 센서로 나이, 성별에 따라 추천하는 음료수를 권하는 자판기. 일본의 자동판매기의 요즘 모습이다. 과연 과거에는 어떤 자판기가 사용되었는지 소개한다.*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1977년에 롯데에서 수입한 커피자판기가 최초의 상업용 자판기로 알려져 있다. # 1958년 병 자판기 코카콜라라고 적힌 자판기는 바로 병 자판기이다. 1958년에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벤도(Vendo)라는
세계적으로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늘날의 일본인은 최대 12년 정도의 긴 세월에 걸쳐 영어와 접하는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학교의 수업에서 영어를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영어로 대화하는 레벨까지 가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왜 그럴까? #여전히 구시대적인 수업방식일본의 영어 교육도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 학교의 영어 교육은 기본적으로 읽기와 쓰기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그저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공부로만 그친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나이가 들면 점점 긴 논문 형식을 취급하기도 하
일본인들은 남의 집에 방문하거나 숙박할 때, 어떤 부분을 당연시 여기고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매너라고 생각할까? 만약 일본인 친구의 집에 방문해 머물게 된다면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일본 문화에 당황하거나 웃지 못 할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본인 집에 방문하거나 숙박할 때 지켜야할 매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 방문 시, 꼭 해야 하는 말 “오쟈마시마스”와 “오쟈마시마시타”친구나 지인 집에 방문 시, 집 안의 가족들에게 우리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ㅁㅁ친구(동료)ㅇㅇ입니다.’ 이 정도 선에서 인사말을 할 것이다
일본은 목욕을 특별히 사랑하는 나라다. 일본인에게 있어 입욕은 단순히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게 아닌, 힐링의 시간이기도 하다. 집에 욕조가 없으면 공중목욕탕에 다니기도 한다. 미국・유럽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알몸으로 함께 목욕한다. 이런 일본의 목욕 문화는 역사에 깊게 뿌리내려져 있으며, 독자적인 습관과 관례가 있다. #센토(銭湯)와 온천의 차이‘센토’란 전통적인 일본의 공중목욕탕을 말한다. 또 ‘온천’이란 섭씨 25도 이상의 원천에서 끌어온 물을 사용한 공중목욕탕을 말하며, 그 물은 리튬과 수소 이온과 같은
일본에서 편의점과 자판기 등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다양한 음료들. 그중에는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상품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낯선 상품이 많다. 예를 들어 포카리스웨트는 일본에서 개발한 대히트 상품인데, 외국에서는 일본과 똑같은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 않다. 일본인이 외국에서 처음 보는 상품과 맞닥뜨린 후 당황하는 것처럼, 일본에도 일본만의 독자적인 음료가 있다. 그런 음료를 엄선해 소개해 본다. #1. 라무네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을 대표하는 탄산음료 중 하나. 청량감을 주는 유리병 용기와 플라스틱 뚜껑이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 인상
‘일본에서는 스미마셍만 알면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은 다양한 곳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그 의미를 세 가지로 나눠보면 ‘사과’ ‘감사’ ‘의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만큼 일본인의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미마셍’은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그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살펴본다. #전철 안에서'스미마셍'을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소는 바로 전철. 만약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는데 전철 안이 복잡하다면 조금 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어라고 하면 ‘아리가또(고맙습니다)’일 것이다. 이 단어가 과연 일본의 다양한 지역에서는 어떻게 쓰여 지는지, 그 고장만의 일본 사투리를 ‘아라가토’라는 단어를 통해 알아본다. 여행을 위해 방문한 지역에서 현지 사투리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면 현지인 기분을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어의 재미있는 표현으로 생각하면서 각 지역에서는 ‘고맙습니다’를 실제로 어떻게 말하는지 소개한다. #홋카이도의 아리가또 이야타스캇따(いや助かった)도움을 받았을 때 사용하는 “이야 타스캇따(덕분에 살았다)”라는